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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ient tea route (차마고도 트레킹 1)

차마고도중에서  중국 윈난성 구간의 일부분입니다..  세계 삼대 트레킹코스 중 한곳이라고 합니다. 60세를 맞이해서 전구간 혼자서 한번 도전해봅니다

 

도  호도협 트레킹코스.

3월

3월 19일 아침 6시에 기상해서 넉넉하게 배낭을 꾸리고 첫차 (7시 50분)를 타려고 했으나,

밤새 잠을 못이루고 뒤척이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드는 바람에 7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허둥지둥 양치질만하고,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장도 잠에 취해있는 시간에 배낭을 대충 챙겨서 버스를 타러나왔다. 일 위안이면 탈수 있는 버스를 시간 때문에 포기하고 택시로 버스정류장에 도착, 아직 시간이 20분정도 남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줄을 서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아뿔사.. 내 바로 앞에서 버스표가 매진이란다.

다음 버스 시간표를 말해주는데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중국말은 가장필요한 문장

다섯 개쯤 밖에 모른다. 그냥 어저께 들은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 말만 귓가를 맴돈다.

첫차를 놓치면 오후에 다시 있다는것과, 샹그릴라행 버스를 타고 차오터우에서 내릴수 있다는 말.. 다시 안내에 물어보니, 아라비아 숫자로 써

주는데. 8시30분 차가 있다고 한다.

조금전에도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내가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잘못 알아들었나보다.

다행히 그 차로 출발해도 트레킹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내 바로앞에서 운좋게 차를 탄 프랑스에서 왔다는 남녀두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잠시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길 건너편의 식당으로 들어가서 쌀죽한그릇과 만두 5개를 먹어치우고. 못다한 세수는 버스터미널 이층에 있는 화장실에가서 머리도 감고 여유있게 했다.

시간이 되어서 버스를 타고 출발.. 버스는 미니버스였다.

가는 길은 그런데로 경치가 좋았고, 기분도 좋아졌다.

이 길로 곧장 가면 샹그릴라로 가는길..

언젠가 외국 방송 다큐에서 샹그릴라를 찾는 편을 보았다.

푸른 초원지대를 지나서 계곡속으로 그리고 라마교의 사원을 찾는.. 그곳이 샹그릴라가 아닐까 하는.. 오래되어서 어느나라 방송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관심이 많았던 프로그램이었다. 지금 나도 그곳으로 가고 있다.

물론 지금의 샹그릴라는 지명이 중디엔이었다. 아마도 중국인들 특유의 장삿속으로 비슷한 그곳을 샹그릴라로 부르는것같다.

버스는 두시간 정도 달려서 호도협 입구에 도착했다.

첫차를 놓친 관계로 바로 산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중국관리의 설명을 듣고, (지금은 호도협 아랫길 공사 때문에 입장료는 안받는다,)

공사관계로 도로가 위험하니 안전에 책임을 질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본인 책임하에 가고 싶으면 가라는 거라고 한 것 같다. 어자피 다 알고 온거니, 그 문제는 상관할바 없었고, 난 조금 빠른 걸음으로 계곡안으로 들어갔다.

사진에서만 봐온 전면의 옥룡설산과 내가 걷는 산쪽의 합파설산 두 산 사이로 흐르는 진사강을 바라보며.걸었다 소문대로 말잡이가  따라왔다 ( 말잡이란 트래킹코스중에 힘든곳이 있는데 말을 타고 올라가게 하고 돈을 받는 사람이다)

혼자여서 그런지 한명만 따라온다. 어느 정도 가다가 날씨가 더워져서 등산복 아래위로 다 벗고 여름복장으로 다시 갈아입었다.. 말잡이가 그 모습을 보더니만 아예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돌아가버린다.. 길을 잘못찾을때는 도움이 된다고 하더니만..

조금은 너무 일찍 포기하는게 아쉬웠다.. 두어번의 이쪽일까 저쪽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결국은 잘 찾아올라갔다.. 몇 집 안되는 나시 마을을 지나면서 연세많은 노인도 보았고,

이제 정말 산속으로 들어섰다는 생각에 마음은 온통 흥분이 되었다.

옥룡설산의 오른쪽 끝자락이 보이더니만 이내 조금씩 그 앞으로 닥아서면서 산을 옆으로 끼고 걷는다.. 진사강의 녹색물빛과함께..

 

 

 

 

궁하면 통한다고 누가 했던가? 잠시 길이 헷갈리는 것 같아서 걷고 있는데 나시 노인분이 걸어서 온다. 중국말은 할줄 모르고 물어보기 해야겠고, 생각난게. 흔히 28밴드라고 하는 트래킹코스중에 구불어진 길이있다. 중국숫자 얼빠 얼빠를 두어번 말하며 앞으로 손을 가르켰더니 할아버지 고개를 끄덕이면 손을 그쪽으로 내민다.. 뭐 이렇게 다 통하는거지..

오르막을 오르면서 밑으로 진사강을 내려다보고, 오른쪽 앞의 옥룡설산을 바라보며, 그리고 가끔은 나시족들의 다랭이같은 논들과 집들도 쳐다보면서 너무나 자연속에 푹 빠져버렸다,

이런 것이 혼자만의 즐거움일 것 같다.

어느듯 나시 게스트하우스에 도착을 했다.

 

 

 

 

 

나시 객잔에 도착하니 어느듯 점심때가 되었다. 아침도 부실하게 먹었고.

그곳에서 때마침 한국분 형제를 만났다. 사십대 초반정도 되신분인데 형제분끼리 여행을 오셨다고 한다. 반갑게 악수를 하고 동생되는분이 중국어에 능통해서 내 점심 메뉴를 정해준다..덕분에 넉넉한 점심을 챙겨먹을수 있었다.

그 분들은 차마객잔까지만 트레킹을 하고 마친다고 한다.

정보에 의하면 하프웨이까지만 가면 더 이상 갈수 없다고 하는데, 내가 괜찮다고 티나까지 갈수있다고 했지만 그 분들이 워낙에 최신정보라고 하는데, 너무 반박하는것도 그렇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물론 나를 위해서 걱정되어서 해주는 충고 이기에 마음속으로 감사히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티나는 물론이고 신춘을 거쳐서 따쥐까지도 걸어서 갈 생각이었기에 더 이상 내 계획을 밝히고 싶진 않았다. 그들이 먼저 떠나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옆 자리의 서양인들이 자리에 일어서서 출발을 서두러고 있다.

그들중에 아침에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내 앞차를 탄 프랑스인들이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그들은 다른 한팀과 합세를 해서 다섯명이서 출발을 했다.

나시객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