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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ient tea route (차마고도 트레킹 2)

나시객잔에서 티나객잔 가는길점심후 나시 객잔을 출발한 시간은 대충 12시 30분쯤  

천천히 소화도 시킬겸 주위를 구경하면서 걸었다.. 조금 지나니까  아주 작은 (구멍가게?)  아마도 그것보다  더 작은 음료 몇가지 파는곳이 나타났다. 

물은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시원한 물 한통을 더 구입해서 배낭옆에 넣고 다시 걸었다.

28 밴드라고 말하는곳에 도착했는데,  앞서 출발한 외국인들이 저 만큼 가고 있었다.

차츰 그 들과 거리를 좁혀 갔었고, 마침에 그들이 쉬고 있는곳에 합류를 하게되었다.

프랑스인들은 나를 알아보고 아는척을 해주었고, 다른 외국인들 (미국인 이었는데 그들은 가족이었다)

역시 같이 인사를 나누고 나보고 앞장을 서라고 하는데, 난 사양하였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나보다 나을것 같고,  지금부터는 추월보다 그들과 같이 이야기도 하면서 걷고 싶었다.

한참을  요리조리 틀면서 28 밴드를 올랐다, 가끔은 숨이 차서 쉬기도했었고.  젊은 사람 3명은 그래도 오십대인 우리보다 잘 오르는것 같다.. 농담삼아 내가 우린 아무래도 노인네들이라서 그런가 보다 했더니만

미국인 아줌마말이 정답이라고 몇번을 강조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들 부부도 많은 산행과 트레킹 경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벌써 걷는 자세를 보면 답이 나온다.

우린 그렇게 웃고 즐기면서  28밴드를 다 올라섰고. 그 위에서의 옥룡설산은 더욱 가까워졌고. 아래의 진사강은 더욱 멀어졌다.  한줄기 땀을 흠뻑 적시고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바라다 보는 저 오천미터 급의  설산..  그저 주위를 둘러보는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

 

 

 

 

 지금 부터는  아주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그저 산허리로 난 길을 따라서 주변을 구경하며 걷기만 하면된다.

이 길은 아주 오래된길로 실크로드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생겨난 길이다.

이 길을 따라서 마방들이 차와 소금을 싫고 티벳을 거쳐 멀리 인도까지 장사를 하러 다니던 길이다.

내가 지나가고 있는 발밑 이 길도 수많은 나귀들이 물건을 싫고 마방과 함께 생사고락을 하면서 몇천년을 걷고 걸으며 이어져 내려온 길이리라....   마방들이 더 이상 이 길을 다니지 않은게 불과  십여년전일것이다.

우린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길 나누었다,  미국인 부부는 나보단 좀 나이가 적었지만 같은 오십대라서  서로들 공감이 갔었다.  또 그 두사람역시 많은곳을 여행하였고,   우리가 같이 가본곳이 있으면 서로 신이나서 이야길 하고 했었다.  자식들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 사람도  아들딸 하나씩 있었고. 나역시 마찬가지였고. 전 세계 사람 모두 자식이야기가 어느정도 공통 화제였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면서 한참을 걷고 있는데, 후미가 따라오질 않는다.   후미에는 프랑스인 젊은이 두사람과 미국인 남자 한명이 왔었는데.. 

미국인 부인과 딸  나  이렇게 세명이서 앞장을 서서 가다가  우린 한참을 기다렸다..  

제법 시간이 되어서도 오질 않기에  우리 두사람은 다시 온길을 돌아가봤다..  몇백미터쯤 뒤로 돌아가니까

프랑스 여자가 발이 아파서 걷질 못하고 주저 앉아있었다.

그 여자는 신발이 등산화가 아니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 들을 처음만난 버스 정류장에서 나 한테 한 말이 그들은 차마객잔까지만 트레킹하고 돌아온다고 했는데, 아마도 장비가 준비가 제대로 안된것 같았다.

미국인들은 그 여자를 위해서 배낭에서 구급약과 손톱깍이를 꺼내서 발톱을 잘 다듬어주고 밴드를 바르고 다시 두터운 양말을 자기들것을 꺼내서 신겨준다.. 모두들 합심해서  그들을 걱정해주고 같이 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들이 정말 좋았다..   우린 그곳에서 거의 한시간 가량 지체를 하고  프랑스인들은 천천히 뒤를 따라오게 하고 우리 먼저 출발을 하였다.. 우린  계획한 거리가 멀기때문에 너무 지체 할수가 없었다.

다시 즐거운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산 허리를 따라 걸으면서 연실 아래위 멀리 경치를 보면서 감탄사를  질렀다..

 

 

 

 

 

미국인 부부 트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