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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트레킹 6

일반적인 차마고도 호도협구간

아침 햇살이 조금씩 옥룡설산위로  올라 오더니만 이제는 맞은편 하파설산까지  밝은 빛을 비춘다..

충분한 시간이기에  천천히 이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걸었다. 

여지껏은 전면의 옥룡설산만 보였지만 이제는 내가 걷고 있는 하파설산의 정상부 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산은 점차 내리막길을 향한다..

이제 산속의 트레킹코스는 거의 끝이 나가나보다..

조금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어제 같이 저녁때 어울렸던 프랑스인 둘이 앞에서 가고 있었다.

그 들은 아마도 나보다 한참 먼저 출발한것 같다..

느리긴 하지만 꾸준히 트레킹을 하는걸 보니, 젊은 사람들이 귀엽기도 하다.

나를 보자 반가워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눈다.    같이 사진도 한장 찍자고 해서  기념으로 같이  한장 ..  그들은 원래 계획보다 훨씬 많은 코스를 따라 트레킹하고 있었다.  아마도  티나게스트하우스까지 가나보다.. 한참을 내려오는데 이상소리가 들린다..자세히 보니  길 옆으로 돌더미를 계속 연결해놓았는데 그 안에서 들린다.. 물소리였다.   빙하가 흘러내린물을  통으로 연결한게 아니고  돌로 수로를 만들어서 밑의 마을까지 연결해놓은것 같다..   보기에도 대단한  공사 였을것같다.

인간이 물을 잘 다스려야  마을도 번성하고, 또 국가도 번창할수 있다는 조그마한 증거일것 같다.

예전에 실크로드를 따라서 여행을 할때도  신장지역 트루판 같은곳에는 텐산 에서 흘러내린 빙하를 모아서

5000km 에 이르는 거미줄 같은 망을 만들어서 마을로 공급하는걸 보았다.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여러나라들도  수로를 만들어서 농업을 하고 마을이 번성한 역사를 보았다.

타클라마칸 사막 주변의 작은 국가들로  물로 인해서 나라가 번창하는가 하면  물로 인해서 나라가 소멸되는 역사도 배웠다.   하여간  그 중요한 빙하녹은 물을 나도 내 물통에 한 가득 받아서 배낭옆에 차고 다니면서  마셨다. 

 

이제 산 윗길의 트레킹을 점차 아래로 향한다

 

이길의 돌 닳은 모습으로  아마도 수천년 동안 사람과 말이 지나다녔으리라.. 생각해본다

 

이 지팡이는 길옆에서 주운건데 아마도 나시족들이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다가 잊어버리지 않았나 싶다..아주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다. 가지고 오고 싶었지만 짐이 될것 같아서..

 

이번 트레킹중에서 자주 만난 친구들.

 

 

 

빙하에서 흘러내린물을 돌 수로를 통해서 마을로 ...

 

 

이제 뒤로 지나온 산이 보이고.

 

 

이곳이 호도협 윗길 트레킹이 끝나는 티나 게스트하우스.. 보통은 이곳에서 트레킹을 끝 맺는다.

트레킹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