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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트레킹 7

보통은 여기까지가 호도협 트레킹의 끝이다 나는 계획이 여기를 지나 옥룡설산을 완전히 한바퀴돌아보는 트레킹을 계획했다 이제부터 가는 길에는 일반 트레커들은 아마도 보기 힘들것 같다.

티나게스트 하우스를 떠난 시간이  10시 30분쯤 되었다.

보통은 이곳에서 트레킹을 끝내고 다시 아랫길을 통해서 차를 임대하여 리장으로 돌아간다.

아니면 가끔은 차를 임대하여 신춘까지 타고 가서  신춘에서 내려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따쥐로 들어가기도한다..  신춘까지의 트레킹코스는  차로가 있어서  거의가 차를 이용한다고 한다.

나는 처음 계획부터 걸어서  따쥐까지 완주 하기로 하였기에..    지금 공사가 한참 진행중인  도로를 따라서 계속 걸어나갔다..

아침을 거르고,  티나에서 무얼 좀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이른 관계로 식사 준비가 안되어서 그냥  가다가  적당한 곳이 있으면 아침겸 점심을 먹으리라 생각하였다,

티나를 출발해서  따쥐로 가는길은  한참 공사중여서 도로가 엉망이다..   흙먼지에 발이 빠질 지경이다.

만약에 차가 한대라도 지나간다면 고스란히 엄청난 먼지를 뒤집어 쓰야할 판이다.

산 아래쪽은 다시 옥룡설산에 가려져서 해가 산 위로 아직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옥룡설산은 바로 앞에 있다.. 깊은 암벽의 골과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 산의 위용은  무언지 모를 마음을 억누른다..

바로 옆에 계곡의 진사강을 두고 건너편의 설산의 깍아지른 아랫부분을 보면서 걷는다.

한참을 걸어도 차 한대 지나가지 않는다.. 가끔  모퉁이를 돌아보면  공사하는 인부들이 몇명씩 보인다.

이 들이 보기에  팔자좋은 사람으로 비칠까봐..  가능하면 고개를 숙이고 빠른 속도로 그런곳을 지나갔다.

그렇게 한시간 쯤 지나자  작으마한 마을이 나왔다.   길 가에 몇집 안되는 곳에 어린아이가 있길래 배낭에서  비상식량 (카스타드)  작은빵을 꺼내서 두개 주었다,  워낙에 산골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수줍음을 무척이나 탄다..   그런데 이곳에도 작은 객잔이 하나 있었는데  문패에 보니까 중국어와 영어..그리고 한글 간판이 있다. 아마도 누군가  이곳을 지나다가  간판을 만들때 한글도 넣어라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예전에 공사가 있기전에는  자동차를 이용하여 이곳을 많이 통과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저멀리 티나 게스트하우스를 뒤로 하고 또다시 트레킹을 시작한다

 

옥룡설산의 아랫부분을 바로 앞에서 보며 걷는다. 아직 아침 햇살이 산 너머에 걸려있어서 모든게 푸르스름하게만 보인다..

 

산위에서 보던 진사강의 협곡도 이제는 바로 앞에서 보인다.

 

중간에 이런 자그마한 마을도 지나가게 된다.

 

이곳 주민  아주머니와 딸..

 

이런곳에 한글 간판이 다 보인다..  행여 걸어서 트레킹을 완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간판이 보이면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하지만 이곳까지는 길을 잃어버릴일이 없다.

 

 

 

 

어딜 가던 어린이들은 귀엽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부끄러워서 도망을 친다

 

마을을 벗어나자..길은 점차로  험해진다..  옥룡과 하파 설산이 좁은 협곡으로 모이면서 길을 넓히는 공사때문에 바위산의 중턱을 깍는 잡업을 한다..그곳은 중국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아름다운 협곡이다.. 하지만  대 공사로 인해서 산의 허리가 무너져가고 있었다. 발파 작업으로 인해서 길의 여러곳에 잔돌들이 떨어져있고, 내가 걷는 동안에도 가끔씩 떨어지고 있다. 

위험을 느껴서 도로와 절벽아래를 차단하는 제방을 쌓고 있는데 그곳으로 올라가서 걸었다.

하지만 그곳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바람이 휙불어도 혹시 밑으로 떨어질까 두렵기도 하고

바위에서 잔돌이 떨어지면 피하다가 아래도 떨어질까 걱정도 되기도하고..

바위산 아래쪽으로 붙어서 걷는게 안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바위안쪽으로 걸어보니까

가끔 위를 쳐다보면 공포심에 오싹해진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바위 조각들이 무수히 늘려있었다.

한편으로는 너무나 아름다운 협곡을 보고 걸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낙석의 위험때문에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다.. 마침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깊은 계곡으로 울려서  엄청나다.. 그리고 저편 멀리에서  흙먼지들이 피여오른다..이제 막 발파를 했나보다.. 다행이 내가 그곳에 도착하기 전이라서 좀 낫다.

한참을 그렇게 걸어가고 있는데..  모퉁이를 돌아서자  짚차가 한대 서 있었다.  그 안에서 핼맷을 쓴 남자가 튀어 나오더니만  나를 멈춰세운다..  아마도 어디 가느냐고 하는것 같고  나는 손짓으로  따쥐를 간다고 했다.

물론 내가 가는 지명 이름은 알고 있으니까  따쥐,, 따쥐를 연발했다. 하지만 그는 못간다는 손짓을 한다.

못가다니... 여지껏 걸어서 왔는데 못간다면 말도 안된다.  난 무조건 따쥐만 연발을 했더니만  그 사람은

귀찮은듯 빨리 가라고 손을 내어젓는다.. 속으로  휴~ 다행이다 하면서   그 사람 마음변하기전에 빨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조금 지나자 이번에도 어떤 사람이  무전기를 들고 있더니만 나를 보고  손짓을 해댄다..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발 아래를 보란다.. 막 발파를 하려고  동선을  길 바닥에 연결해놓았다.

그걸 밟지 말라는것 같다.. 알았다는 시늉으로 고개를 몇번이나 끄덕이면서 빠르게 그곳을 통과했다..

내 생각에 우리나라 같으면 안전때문에 절대 통과 시키지 않을것 같다.. 아무래도 그곳은 중국의 변방이고 깊은 산중이여서 그랬는지  조금은 허술해 보인다..  물론 통행금지 표지판은  있었다.

원래의 길은 아랫쪽에 난길이고 윗쪽은 도로를 넓히는 작업을하고 있다

 

 

이렇게 허리를 잘라서 돌들이 떨어진다.. 오른쪽 제방위로 걷기도 하고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햇볕을 받아서 보인다.

 

발파작업으로 돌들이 저 아름다운 진사강의 협곡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