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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트레킹 11

드디어 따쥐마을에 도착하다

사방이  4000m 급 이상의 산으로 둘러쌓여진 분지 형태인 따쥐는 무척이나 더웠다.

시간으로는  저녁 4시가 되었는데도..   더운 열기로  지친 나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숙소를 어디로 정할지 몰라서 우선 동네 구경부터 한번 시작하였다.

더운탓인지 아님 원래 사람이 별로 없는지 집들은 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중국의 시골동네에 들어서니까  푸른 보리밭이 넓게 펼쳐져있다.  그 보리밭 사이를 지나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한참 골목길을 지나다가  자그마한 구멍가게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따쥐객잔이 었나  하나 있었고,   우선 구멍가게에 가서  무얼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낡은 티비 한대가  수신이 잘 안되는지 잡소리와 함께 흘러나오고 가게 안을 둘어보아도 별로 먹을만한게 없는 우리네 60 년대에 시골길 옆 자그마한 구멍가게와 똑 같았다.

안에는 동네 사람인듯한 몇몇 사람들이 더위에 지친 모습으로 꾸벅꾸벅 졸고 있고, 어린 아이 두명이서 신기한듯 연신 나를 바라본다..  맥주 한병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마셨다.  아침 일찍부터 여지껏 종일 걷기만 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입맛도 없다. 

가게 안쪽 에서 마당으로 통하는 문이 있었고, 그 안에서 젊은이와 노인네 두사람이서 포켓볼 을 치고 있다. 마당에는 이름 모를 꽃나무들이 한가롭게 피여있고. 

어린 아이 둘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고  사진을 찍었다.. 애들은 어딜 가나 귀엽다.

주인 여자가  나보고 마작을 하자고 그런다.. 할줄도 모르지만  그럴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다.

이제는 숙소를 정해서 그저 쉬고 싶은 마음뿐..

표표커잔이 어디냐고 물어니까  의외로 내가 지나온 배에서 내려서 본 첫번째 집이란다..

다시 그곳으로 가서  배낭을 풀었다..

방값은 20 위엔.  볶음밥을 시켰다..   마당에는 넓은 연못정원이 있고.. 옆에는 쉴수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오늘 그곳 마을 곗날인지 남녀 중년들이 잔뜩모여서 마작을 하고 있다..

그 들은 나에게 담배도 권하고 마작도 같이 하자고 하였지만 전혀 할줄 몰라서 옆에서 구경만 했다.

너무 힘이 들었는지  아무거나 잘먹는 나도  복은밥 절반도 넘어가질 않는다..

 따쥐 마을 동네로 들어선다

 그런데로 잘 정돈된 시골 동네

 구멍가게 안의 풍경 티비와 진열대의 물건들

 옆 자리의 양반 졸다가 내 사진 찍는 바람에 눈을 뜨고는 어리둥절한 모습

 마당에서 포켓볼 치는 노인과 젊은이..

 사진기를 갖다대니까 고개를 숙이는 꼬마..

 안찍겠다는걸  할아버지가 손녀 머리를 억지로 잡고 얼굴을 들어주는 모습..옆의 아가씨는 찍고 싶어서 얼굴을 옆으로 디밀고.. 

 산골 어린이 치고는 참 이쁘지요?

 가게 주인 아줌마  같이 마작하자고 하는데,,

 동네 어귀에서 빨래하는 여인과

 딸인듯한 귀여운 애기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 주더군요.

 표표 객잔의 연못 정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마작을 합니다

 여인네들도 다 같이..

 노인네 옆에서 훈수를 두고..

 무더위 속에서도 다들 마작에 열중한듯 참 한가로운 풍경입니다..  앞에 보이는 발은 아마도 제가 식탁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서 사진을 찍다가 내 발이 찍인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