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쥐 마을을 둘러보고 잠자리에 듭니다 저는 이 글이 차마고도 호도협구간을 트레킹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조금은 선선한 느낌이 든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기 위해서 객잔을 나섰다.. 해는 어느듯 서산으로 넘어갔고, 동네는 더 더욱 고요속에 빠져들어있었다. 마을을 지나는데 작은 버스가 서 있었다. 저 버스가 내일 아침 일찍 리장으로 나가는 버스다.. 이곳은 하루에 두번 버스가 다니는데 아침 7 시 출발과 1시30분 출발하는 두대의 미니 버스뿐이다.
그 정도로 오지 산골 마을이라고 보면 된다. 따쥐의 이곳 저곳 마을들은 넓게 퍼져있다.
그곳을 다 돌아보려면 두어시간도 더 걸릴것 같다.
그래도 제법 여러곳을 둘러보았다. 가는곳 마다 적막감 뿐.. 동네를 걸어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돌아오는길은 제법 어두워졌다.. 질러가는 길을 선택하려고 좁은길로 접어들었는데 큰 개 두마리가 마구 짓어며 달려온다.. 이 동네 개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지 작은것들도 조금전에 잇빨을 드러내며 막 달려들더니만.. 이번 개들은 만만치가 않다. 이를때 뒤를 보이고 도망을 가면 안된다.. 짐승들은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면 달려들어 물기 십상이다.. 무서웠지만 바람막이 자켓을 막 휘두르며 소릴 질렀다.
잠시 주춤하더니만 다시 하얀 잇빨을 드러내면 으르렁 거린다.. 양쪽에서 협공이라도 할것처럼..
하지만 그들도 선뜻 덤벼들지는 못한다..워낙에 나도 공격적으로 나가니까 .. 하여간 그 눔의 개들 때문에 머릿카락이 쭈빗 서고 등에 땀이 다 나는것 같았다.
결국은 그 길은 어떤 큰집으로 이어졌고 그 집 주인이 개 짓는 소리에 나와고 해서 표표커잔. 이라고 말하자 손짓으로 길을 가려쳐 주었다.. 그 개들은 다시 나를 따라오며 짓고 .. 나중에는 동네 꼬마 개들까지 따라오면서 덤벼든다.. 따쥐에 가면 야간에 개 조심들 하세요..
숙소에 돌아와서 테라스의 흔들의자에 앉아서 어두운 정원과 밤 하늘의 별들을 바라 보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깊은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몇번이나 잠을 설쳤고, 손님이라곤 나밖에 없는 객잔의 윗채에서 이 생각 저생각에 또 잠을 설치고 어두운 새벽녁에 배낭을 다시 메고 7시 차를 타러 나왔다..
주인도 깊은 잠에 빠져있는 시간에...... 이렇게
보리가 익어가는 시골 마을 풍경
저녁 무렵 조용하기만 한 동네
설산에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고..
윗 마을로 가는길에 창고 같은 건물들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읍니다
이상하게 생긴 돌이 길 바닥에 박혀있는데 하도 신기해서 한장 찍어봤읍니다
설산에 비친 저녁 노을..
이 집에서 하루밤 묵읍니다.. 표표객잔
호도협 트레킹을 끝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