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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청보리 밭 여행 1

지금은 청보리가 한창 푸른 자태를 힘차게 뽐낼 때이다..  전남 보성 득량만으로 청보리를 보기 위해 마산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떠났다,  예나 지금이나 기차여행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기차도 기차 나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무궁화호가 지금은 가장 저렴하고 느릿느릿 달리는 기차다.

여행이기에 느리게 가는 기차는  바깥 풍경을 잘 볼수있어서 좋다. 

 

  아침 일찍 마산역을 출발.. 무궁화 호 에 올랐다..

 느림의 미학 이라는 경전선 열차 무궁화호를 타고.. 마산을 출발

함안 군북을 지나서 기차는 경상남도 땅을 힘차게 달린다..

이름이 처음 보는 역입니다..  양보  이름이 특이하네요.. 가끔 보면 시골역을 지날 때 이상한 이름을 가진 역들이 있더군요

보통 시골역에는 꽃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개나리, 목련 그리고 요즘 보기힘든 무궁화 꽃도 기차역에는 많이 있어요.. 

 기차는 달립니다...  남도의 풍경을 안고서..

하동 최참판댁의 땅들을 밟고서... 쉬지않고 달립니다..

 어디론가 오가는 사람들..

하동을 지나면서 지리산에서 발원한 섬진강 물줄기가 구례에서부터 화개를 거쳐 하동 최참판댁 들 앞을 지나 드디어 섬진강 하구까지 닿았군요.. 섬진강 하구에는 벚굴이 유명합니다.. 크기부터가 일반 굴의 몇 배가 되고 벚꽃을 닮아서  벚굴이라고도 한다는데  맞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꼬막 정식으로 유명한 벌교.. 예전에는 벌교 와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말도 있었지요..

전남 보성군 득량면의 모습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80년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무궁화호는 득량역에 멈추었습니다...  이곳에 내려서 청보리를 보러 걸어갑니다..

 면소재지이지만 너무나 작은 마을,  사람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지금 거리의 풍경은 옛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들이지만 실제 주민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와!!! 포니 웨건  이 차는 1970년 말에 나온 차인데 깨끗하군요

오래전 역의 역의 모습 같습니다.. 옆에는 그때의  운임표까지 있군요

 주민이 살면서 옛 모습의 그림이나 포스터를 만들어놓았습니다.

저 벽보는 아마도 60~70년대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이 길을 따라서 마을 빠져나옵니다..  득량만의 청 보리밭으로 가기 위해서

 

 

 오랜만에 보는 빨간 공중전화. 그 위에 해태 비스킷 광고도 있군요.. 한때는 전라도의 해태와 경상도의 롯데가 쌍벽을 이루었는데... 

기와가 아주 오래된 집이었습니다.. 한때는 바닷 물산이 풍부했을 텐데..  지금은 너무나 조용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오래돼 기와집 이 집도 60년대 당시만 해도 아주 부잣집이었을 겁니다.. 그 시절에는 주로 볏짚으로 지붕을 덮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오랜 향수가 묻어나는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