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하노이 , 닌빈 , 하롱베이

 

하노이 여행을 집 사람과 함께 떠났다.

몇 달 전부터 계획을 잡아놓고  할인 항공권을 구매하였다.

물론 엄청 싼 가격 ( 이십만 원 ) 이하 가격이다.  

우린 부산에서 출발하기에 주로 에어부산 항공기를 자주 이용한다.

예전에 비하면 수화물도 안되고 기내에서 주던 빵과 주스 , 커피 등도 없어졌지만

그래도 가격에서 만족한다, 

9월 16일  밤 9시 30분 비행기로 김해를 출발해서  현지 시간 자정에 도착한다.

낮 시간에 가면 좋겠지만  싼 가격에 가는 거라서  이 정도는 감수한다.

문제는 도착 시간이 너무 늦어서 유심칩 사기도 좀 그렇다, 

물론 국내에서 사 가지고 가면 되긴 하지만,  

국내에서 사서

 현지에 가서 유심을 갈아 끼웠는데 작동이 잘 되지 않아서 고생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유심은 현지에서 장착을 한다. 

국내에서 사고 현지 공항에서 장착하는 시스템도 잘되어있다.

요즘은 나날이 갈수록 자유여행이 쉬워진다..

야간에 남의 나라에 내려도 아무 부담이 없다.

동남아에는 그랩이라는 우버와 비슷한 택시가 있어서 

바가지 쓸 일도 별로 없고,  클룩이란 홍콩 여행사의 온라인을 통하면

공항 픽업도 잘되어있다.

베트남까지는 좀 지루한 시간이긴 하지만  졸다 보면  도착이다..

공항을 나와서 유심을 갈아 끼우고  미리 예약해둔 픽업 기사를 찾았다.

이름을 적은 피켓을 들고 있어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가격도 보통 택시 보단 싸고  그랩과 비교해도 괜찮은 가격이다

그렇게 해서 베트남 여행은 시작이 되었다. 

공항에서 삼십오 분 남짓 하니까  하노이의 여행 중심지인  호암끼엔 호수 근처

숙소에 도착한다.

숙소도 물론 아고다를 통해서 예약을 해 두었다.

우리 같은 시니어들에게는 요즘의 자유여행을 마음대로 누릴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위대한 발명품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 폰 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늦은 밤 도착했지만 베트남의 호텔들은 아무 문제없이 체크인이 된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돈 버는데 시간은 따로 필요 없다.

체크인하는 동안 과일과 주스도 가져다준다.

아마 베트남에서는 모든 호텔에서 하는 스비스인 것 같다.

작년에 친구들과 다낭을 갔을 때도 가는 호텔마다 그런 스비스가 있었다.

객실은 가격 대비 좋았고, 물론 베트남 기준으로 보면 엄청 비싼 거다.

조식 포함 사성급 호텔이 평균 오만 원 정도 한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먹었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김치도 있다.

그만큼 한국 여행객이 이제는 세계를 주름 자고 있다고 봐야 하겠다.

 

 

 

하노이 여행의 시작은  호안끼엠 호수부터다.

큰 호수는 아니고  한 바퀴 도는데 30분 정도면 족할 것 같은데

많은 나라의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호수의 북쪽으로는 구 시가지로서  여행자의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동대문 시장 같은 구실을 하는 동수언 시장도 있고.

금 토 일요일에 열리는 야간 시장도 있는데, 

너무나 많은 인파로 인해서 걸어 다니기에도 힘들 정도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구 시가지의 한가운데에 위치해서

볼거리도 많았고, 우리네 70년대를 연상하기에 충분하였다.

추억의 도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집 사람이나 나나 육십 대 후반이니까, 

동남아를 여행할 때마다  타임머신을 타고 뒤로 돌아간 기분을 느낀다.

 

 

 

작년에 다낭 여행에서 만난 베트남 대학생이 가르쳐준  하노이의 맛집을 갔었다.

피자 4라는 피자 집인데 베트남까지 와서 무슨 피자인가 싶었지만

그런대로 맛도 괜찮았고, 베트남 구 시가지 근처에서는 그런데로 시설이 좋은 곳이었다.

 

피자 집에서 바라보는 모습들..

 

.

피자집 바깥 작은 정원에 연못도 만들어 놓고 물고기도 있다

가족들이 와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하지만 저런 모습들이 베트남의 일상적인 사람들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아직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다 보니까, 

잘 사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피자 가격이 우리나라보단 좀 저렴하지만

이곳 물가로 보면 비싼 편에 속한다.

서비스가 좋고 후식인 아이스크림도 맛이 괜찮다

이곳은 너무 유명해서 예약을 하고 가거나

아니면 어중간 한 시간대에 가야만 덜 기다린다..

 

거리의 모습들이다

 

점심 식사 후   호안끼엠 호수를 둘러보면서 

휴식도 취하고 한다..

 

 

 

 

호수 주변에는 현지 사람들도 많이 나와서 있고

각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도 많이 다닌다

 

 

 

 

호수 가운데에 작은 섬이 있는데

사원 같은 곳으로 도교 비슷한 모습이다.

안에는 여러 가지 모습의 형상들을 한 신들을 모신 곳이다

 

문 앞 제단에는 행을 피우는 곳도 있다,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는 사람도 있고

입장료를 낸 게 아까워서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후덥지근 한 날씨 때문에 구경하는 것도 힘들다

 

 

 

무언진 모르겠고  이런 동상들이 가끔 있다.

 

저녁식사를 하러 갔는데

무얼 시킬지를 모르겠다  여행 다니면서 가장 힘든 게

맛있는 음식은 먹고 싶은데,  무언지 몰라서 힘들다

대충 사진 보고 시키긴 하는데 맛있을 확률은 반 반이다

그래도 베트남 음식은 우리 입에 맞는 편이다

우선 야채로서 모닝 글로리라고 하는 삶은 나물이 입에 맛는다

그리고 뽑은 면도 괜찮은 편이다,  해산물과 볶은 쌀국수다. 

볶은 밥도 그냥 그냥... 그리고 돼지고기 볶음도 시켜보았다.

구 시가지의 골목골목마다  음식점과 현지인들 관광객들이 어우러진다

 

여긴 하노이에서도 유명한 맥주 거리이다

우리나라 티브이 짠내 투어에도 나온 곳이란다

주로 맥주와 음식을 시켜 먹는데,  아무걸 시켜도 값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 같은 노인네가 어울리기는 좀 어려운 곳이다

경험 삼아 그래도 들어가서 먹어보는 것도 나쁠 건 없다

국내에서 저런 곳 가면  노인네들이라고 눈총 받겠지만,.

소주도 있는데 가격은 8500원

베트남 웬만한 곳에서 소주 가격은 거의 동일한 것 같다.. 8500원

 

저녁까지 먹고  구 시가지 이곳저곳 구경하느라고 다리도 아프고 발도 아프다

집 사람이 좋아하는 마사지 타임..

우리 돈 만 오천 원에 한 시간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이곳도 직장이 별로 없다 보니 마사지 업소가 한집 건너 있다시피 한다..

현지인들이 마사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날은 그렇게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하노이에서 100km 떨어진 닌빈(Ninh Binh) 이란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침 8시 정각에 호텔로 픽업을 왔다.

베트남 아가씨인데 오늘 여행의 가이드라고 한다

우리 부부가 가장 먼저 차에 탑승하고 

구 시가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픽업을 하였다,

그렇게 한 시간가량 픽업을 했는데  여러 나라 사람 해서 열서너 명이 되었다

한국에서 온 삼대 가족도 있다

 

닌빈은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형이 중국의 계림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산의 모습이 여기 하롱베이나 닌빈 지역까지 이어져 있다

자동차로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는 바깥 풍경을 구경하면서 갈만하다

그리고 중간에 휴게소에도 들리는데,  

이런저런 상품들을 팔고 있다.

 

닌빈에서는  보통 코스가 두 개로 정해진다.

하루에 다 볼 수가 없기에 일박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

그런 관계로 여행사에서 두 개로 상품을 쪼개어 놓았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바이딘 사원과  짱아라는 곳이다.

또 다른 코스로는 호아루 와  땀콕이란곳이 있다.

시간이 된다면 두 곳 다 가보고 싶기도 하다.

 

바이딘 사원은  불교 사원으로 동양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데

확실한 건지는 모르겠다

타이완에 가면 가오슝에 대각사란 절이 있다

그곳도 엄청나게 큰데   그들은 그곳이 가장 크다고 한다

사원은 최근에 지은 것이라서  딱히 역사적인 곳은 아니다

그래도 산책 삼아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멀리 보이는 탑이 있는데 설명은 들었지만  벌써 잊어버렸다.  나이 탓이겠지...

하여간 중국 탑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내가 중국에서 본 탑들과 흡사하다.

윈난성의 따리에 있는 탑과 모양이 똑같다

 

여러모로 웅장해 보인다..

종의 크기만 해도 엄청나다.

불국사에 있는 종 보다 규모에서는 훨씬 크다

 

부처님이을 모신 법당 안의 모습인데

여러 종류의 부처님들이 계신다,  병을 낫게 해 주시는 분  학식을 풍부하게 해 주시는 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약사여래 부처님 등

 

 

가운데에 가장 웅장한 분이 석가모니 부처님이라고 한다.

베트남 가이드 아가씨가 영어로 안내를 하는데

내 짧은 실력에는 미국인이 말하는 것보단 알아듣기가 낫다.

단어를 흘리지 않고 또박또박 말하는 게..

 

사원을 천천히 둘러보며  가이드 아가씨 설명도 들어가면서

그런대로 괜찮은 시간을 보낸다

모처럼 부부 사진도 한 장 찍었다.

마침 한국의 삼대가 여행 온 분이  같이 찍으라고 하면서..

해서 한 장 찍어보았다

 

오전 바이딘 사원을 구경하고 난 뒤

점심을 먹으로 이동하였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데  아마도 단체 관광객 전용인 식당 같다

뷔페 식이고...   

저렴한 가격에 온 여행치 고는 식사도 먹을만하다

식사 중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천둥까지 치면서 엄청나게 온다

오후에는 호수와 강을 따라 보트를 두 시간가량 타기로 되어있는데  걱정이다

하지만 이곳은 열대지방 아닌가  지나가는 스콜일 거라 생각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자 정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갔다

보트에는 네 명씩 앉는데 기왕이면 앞쪽에 앉는 게 좋다. 

앞사람 때문에 시야도 좀 그렇고 좁은 공간에 걸터앉아서 힘이 들기도 한다

노를 젓는 아주머니들은  손으로 젓기도 하고 발로 젓기도 한다.

모두들 능숙하게 보트를 잘 젓는다

 

하노이 시내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베트남의 모습이다.

여행이란 구 시가지의 혼잡한 모습도 좋고

또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것도 좋다.. 각기 다른 모습을 보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호수를 따라가다 보면 앞에 산이 막히고 

그 산 앞에는 입구가 작은 동굴이 나온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동굴은 깊고 길다

그렇게 몇 차례 동굴도 지나고...

주변 경관에 넋을 놓고 있을 때..

물 가 가장자리에  잘 지어놓은 팔각정 같은 곳이 있다

이곳에서 베트남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관광객들을 위한 것인가 보다

 

보트 투어 중간에 잠시 섬 같은 곳에 내려서 걷기도 한다

섬 안에도 사당 같은 게 있어서 볼거리도 있고

소수 민족이 살고 있던 곳을 재현해놓아서 관광객들과

사진도 찍기도 한다

 

아래 동굴로 들어가면

다른 쪽 방향으로 나오기도 한다

 

 

동굴 속 모습

 

이렇게 아름다운 닌빈 짱아의 모습들을 보며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그저 여행은 떠나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거기에 더해서 아름다운 풍경까지 볼 수 있다면야...

 

하루 종일 닌빈에서의 구경을 마치고  

하노이로 돌아온다

가이드가 말했듯이  닌빈은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한다

하노이를 여행하면 꼭 이곳을 가보길 추천합니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하롱베이, 베트남  (1) 2019.10.24
세부 필리핀 여행  (0) 2019.06.21
교토 여행  (0) 2019.06.05
타이페이 타이완 가족여행  (0) 2019.05.14
규슈 지방 여행  (0) 2019.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