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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아름다운 하롱베이, 베트남

닌빈 여행을 마치고 하노이로 다시 돌아왔다

여행의 강도를 조절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날은 하노이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작년에 다낭 여행에서 알게 된

베트남 여대생과도 내일 저녁을 같이 하기로 약속이 되었다

 

다음날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해결하고

구시가지를 따라서 호암끼엠 호수까지 천천히 걸었다

이곳은 이런저런 볼거리가 많이 있다.

특히 우리네 같은 시니어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어나게 하는 풍경이다

우리나라의 70년대 모습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하노이의 아침은 부지런한 베트남 사람들로 넘쳐난다.

우리가 예전에 그러했던 것처럼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서 또는 출근을 하기 위해서

소란스럽지만  활기가 넘친다.

구 시가지를 걸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즐겁다

딱히 무슨 목적을 가지고 보지 않아도 된다

짧은 여행기간에 무엇을 꼭 봐야 한다는

강박도 없다.

이것이 바로 자유 여행이 주는 즐거움일 것이다

 

오전 중에 걷다 보니 하노이 시내를 지나는 기찻길

카페가 있는 곳으로 왔다

딱히 오려고 한 것은 아닌데  걷다 보니 

근처에 있어서 오게 되었다.

필리핀처럼 철길 옆 시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카페들이 기찻길 옆에 나란히 생겨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는다.

 

하노이 기찻길옆 카페들..   

그저 시간도 있고 해서 걸어 보았다.

어릴 적 기찻길 옆에서 살아서 인지 별로 감흥은 없다.

물론 나이 탓도 있으려니..

종일 걸으면서 이곳저곳 구경도 하고..

점심으로는 호수 근처의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로 한 끼 점심을 때웠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 나라 음식에 지칠 때쯤

한 번씩 햄버거로 때우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저녁은 오바마 분짜로 유명한 집 

바로 앞에 있는 1915 Y 레스토랑에서

베트남 학생하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 학생은 다낭 여행 때 바나 힐에서 내려와서

배낭을 맞긴 luggage room을 찾지 못해서 헤맬 때

도움을 준 학생이다, 

그때 바나 힐에서 가장 늦게 내려오는 바람에 

입구 건물들은 모두들 철수를 해서  아침에 볼 때 하곤 너무 달랐다

그날 그 학생이 없었다면  정말 곤란할뻔했는데

학생 덕분에 거의 한 시간 만에 배낭을 찾아서

그날 밤 비행기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그 후 학생하고 카톡을 하면서 많은 여행 이야기를 했었고

오늘 다시 하노이에서 만나게 되었다

1915Y 레스토랑도  하노이에서 현지인 맛집이라고 한다

오마바 분짜 집은 너무 유명세를 타서  여행객들로 분비지만

이곳은 조용하고 참 좋다.. 

분위기도 조용하고 하노이에서는 조금 고급 레스토랑에 속한다고 한다.

일 년 만에 만난 우리는 너무 반가웠다. 

딸 보다도 훨씬 어리지만 ,  대화를 해보면 참 어른스럽다고 느꼈다

집 사람과 베트남 학생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명이서 맛있는 베트남 전통 요리로 저녁 식사를 했다

학생은 하노이 국립 경제 대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베트남 학생으로서는 많은 외국 여행을 다녔다,

아래 사진은 그날 저녁 같이 먹은 음식들이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집 사람이 계산을 하려고 미리 카운트로 갔는데 

학생이 눈치를 채고 달려 나가서 자기가 계산을 한다고 해서 

한참 옥신각신...

학생이 돈을 벌지도 않는데..  우리가 계산을 한다고 해도

베트남에 왔으니까 자기가 한다고 우겨서 결국은 학생이 저녁 값을 계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가게 되면 그때 사달라고 한다.

식사값이 만만치 않은 돈이었는데..

알았다고 하며 한국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했다.

이런 만남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 해주는 것 같다

 

 

 

즐거운 식사 후 학생과 헤어져서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오는 도중에 호암끼엠 호수 주변은 불야성이다

많은 여행객들과 야시장이 형성되어서 거리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다

 

 

다음날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하롱베이로 떠날 준비를 하였다.

미리 클룩에서 예약을 해 두어서 호텔로 픽업을 오기로 되어있다

저번에 닌빈에 갈 때는 미리 카톡으로 연락이 와서 마음 편하게 기다렸는데

하롱베이 투어에는 아무 연락이 없다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 후에야  투어 가이드가 왔다.

미리 연락을 주면 좀 더 편하게 기다릴 수 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아무튼  하롱베이로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저번에 닌빈을 가듯이  오늘도 구 시가지를 돌고 돌아 예약된 인원들을 태운다

모두 17명이 같은 차에 타고 출발을 했다

국인은 집 사람과 나 둘 뿐이었다

출발과 함께 가이드의 설명이 시작된다

하노이 지명의 유래 혹은 베트남의 역사 등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썰렁한 개그도 한다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어서 휴게소에 한 삼십 분가량 멈추고

하롱베이까지 직행하는데 시간은 거의 3시간가량 걸린다

하롱베이 도착 후 일행들은 배를 타기 위해 잠시 선착장에 대기했다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며칠 전에 닌빈갈때 가이드를 했던 베트남 아가씨를 만났다

그래도 며칠전 봤다고  서로들 반가워하였다.

크루즈 배에 탑승을 하고 

식당 칸에서 잠시 일정 설명을 듣고  방을 배정받았다

 

 

 

 

선실 룸에서 휴식 중인 모습

그런대로 깨끗하고 개인 샤워실과 화장실이 갖춰진 호텔급 룸이다

 

잠시 후 점심 식사 시간이 되어서

이층 식당칸으로 올라갔다

벌써 식사를 하기 위한 테이블 세팅이 되어있다

식탁은 4 인용과 6인용 다양하다

 

달리는  크루즈 선 안에서 점심 식사가 진행되었다

우리는 영국인 부부와 식탁을 함께 했는데

서로 인사를 하고 잠시 가족들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는 도우미들이 직접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큰 접시에 가져오면 직접 우리가 들어서 먹는 방식이다

주로 해산물 요리인데 맛이 참 좋았다

 

 

 

우리 부부는 나이도 있고 해서 식사량이 많지 않았는데

영국인 부부는 엄청 먹는다.

만약에 우리랑 식탁이 같지 않고 젊은 사람들과 앉았다면 어땠을까 싶다.

 

식사 후 배의 갑판으로 나가면 누워서도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선 배드가 배치되어있다

 

하롱베이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나라의 다도해 국립공원도 아름답지만

이곳은 정말 한 번은 와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롱베이는 중국 계림에서부터 발달한 지형이 이곳까지 이어져 내려온다고 한다

물론 닌빈도 육지 위에 있어서 그렇지 거의 하롱베이의 모습과 흡사하다

하롱은 용이 내려온다는 뜻이라고 한다

 

배는 하롱베이의 섬들을 돌아서 

우리나라의 석회암 동굴이 있는 섬으로 이동한다

이곳 지형들이 거의 석회암으로 되어있다

 

섬 입구에는 섬에 접안을 하기 위해서 많은 배들이 대기 중이다

섬에 내려서 동굴로 이동 중에  내려다 보이는 하롱베이의 모습들

어딜 둘러봐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동굴 안은 우리나라의 환선굴이나  또 다른 석회암 동굴과 유사하다

종유석이 과 석순이 잘 발달된 모습들이다

규모 면에서는 국내 동굴보다 상당히 크다고 생각된다

 

가이드가 이것저것 설명해주는데.

사실 그때뿐이지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린다.

바다 가운데에 있는 섬 안에서 이런 모습의 동굴을 본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하롱베이는 바다 안에 모든 모습들을 품고 있는 것 같다

가히 버킷 리스트에 올라갈만한 곳인 것 같다

 

 

동굴 탐험을 끝내고 

다시 배는 천천히 바다를 가로질러 티톱섬으로 향한다

바다에는 무수히 많은 크루즈 선들이 있다.

이 배들은 당일 유람도 있고  하루, 이틀, 수일에 걸쳐서 

하롱베이를 돌아보는 코스도 있다

 

많은 나라와 바다를 여행해봤지만

섬세하고 아름답기론 하롱베이가 최고인 것 같다. 물론 내 주관이지만

 

 

 

 

하롱베이에는 거의 2000개나 되는 섬이 있다고 한다

 

 

그냥 뱃머리에 앉아서 하염없이 바다와 배를 쳐다만 봐도 좋다.

굳이 누구와 대화를 나눌 필요도 못 느낀다.

 

이곳의 배들은 오래전에 건조된 것부터 최신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주로 목선들이 많은데  예전에 건조되어서 그런가 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목선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친 환경적이고 실내도 나무로 되어있어서 좀 더 분위기도 고풍스럽다

 

 

 

 

티톱섬에서 내려다본 하롱베이의 풍경들

 

 

 

 

 

 

티톱섬에 정박하기 위해 많은 크루즈 선들과 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작은 배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은 크루즈 배들이 주로 밤에 닻을 내려놓고 잠을 자는 곳이다

섬으로 둘러 쌓여있어서 파도가 없고 잔잔해서  정박하기에는 아주 좋다

밤에 닻을 내린 배는 물결 따라 제 자리에서 천천히 빙글빙글 돈다

물론 방에서 느낄 수는 없지만  주변 경관이 바뀌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많은 크루즈 선들이 불을 밝혀 놓아서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롱베이의 일몰

 

 

티톱섬의 모습..

이곳은 유일하게 모래사장도 있어서 수영을 할 수가 있다

 

 

 

한밤에 눈을 떠보니 선실 창문 밖으로 둥근달이 휘영청 떠 있다..

선박들은 이제 밤이 늦어서 하나둘 조명등들은 거의 꺼져 있었다

바다는 달빛이 내려와서 은은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벼운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섬으로 둘러 쌓여있는 바다의 호수로 갔다

이곳은 티브이에도 자주 나오는 유명한 곳으로

바깥에서 보면 그 안이 보이지 않는 섬 속의 호수 같은 곳이다

 

아래의 작은 동굴로 들어가면  섬안의 호수가 나온다

이곳을 통과하게 된다

그리고 섬으로 둘러 쌓여있는 이곳  바다인지 호수인지.....

집 사람과 나는 카약으로 이곳을 둘러봤다

바다라고 하지만 파도가 없어서  나이가 든 사람이라도 

카약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음대로 갈 수도 있고.. 카약킹은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한 시간에 걸쳐서 섬안의 호수를 다 둘러보았다..

수만 년을 내려오는 고요함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본다

시간이 멈춘 곳이라는 느낌이다

 

 

 

 

 

카약을 타고 바다의 호수를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

 

 

카약을 탄다고 하니까  집 사람이 처음에는 겁을 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미가 있었나 보다.

나보다 더 신나 한다

 

이렇게  일박 이일의 하롱베이 크루즈를 즐기고

다시 하노이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점심 식사와 가이드의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배가 선착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하롱베이를 마음껏 구경하였다

뱃머리에서 바라보는 풍경들

 

 

어디론가 향하는 크루즈선들....

세계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저 배를 타고 하롱베이를 감상할 것이다

 

 

가끔 보이는 하롱베이의 어선들과 어부

아마도 저런 곳에서  우리나라 패키지 여행객들에게

다금바리라는 물고기 회를 파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다금바리 정말로 맛있는 물고기이다.

젊은 시절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제주도에서 몇 마리 잡아봤다.

회로 먹을 때 줄돔 하고 같이 먹었는데 비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곳 열대 바다에서 잡히는 다금바리와 제주에서 나오는 다금바리의 맛이 같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저런 풍경들을 보면서  크루즈선은 어느덧

하롱베이 선착장으로 들어온다

 

짧은 일박이일이었지만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이다. 

꼭 한번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하노이 구 시가지의 맥주 거리

금요일 밤은 거의 광란의 모습이다

전혀 맥주의 거리인 줄 모르고 들어갔었는데

인파가 어마어마하다

베트남의 젊은이들이 다 나온 것 같다

호객행위도 엄청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얼떨결에 하노이에서 유명하다는 맥주 거리를 걸어보았다

숙소가  그 근처여서 그냥 산책 나왔다가..  오게 된 곳이다

젊은이들의 모습들...  힘이 느껴진다

우리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하노이 호찌민 생가와 주석궁이 있는 곳

주석궁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국회 이사당 같은 곳이란다..

 

하노이의 신 시가지의 모습..

서울의 시내와 다를 바 없다.

하노이의 유명한 성 요셉 성당의 모습.

프랑스 식민지를 겪으면서  가톨릭 성당들이 많이 있다

물론 카톨릭 신자들도 많다고 한다

 

이곳은 하노이에서 가장 큰 동쑤언 시장 입구

 

 

동쑤언 시장의 외관 모습..

우리네 동대문 시장처럼 도매 시장으로 

새벽부터 활기로 넘쳐흐른다.

코코넛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하노이 거리를 쳐다본다..

7박 8일의 하노이 여행을 마감하며

현지인들처럼  거리 카페에서...

 

밤 비행기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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